요즘 자꾸 운세 앱에서 나쁜 날이 뜨더라구요.
처음엔 맘이 착 달라붙었는데, 이젠 "아, 또 시작이네" 하면서 웃어넘기게 됐어요.
어제는 지하철에서 '운명한권 작명' 광고를 보다가, 이름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 문득 떠올랐죠.
사실 작년에 친구 신생아 작명 부탁받았을 때도 그랬어요.
이름 풀이 사이트에서 후보들 확인하던 게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가 되더라구요. "이름에 한 획이 인생을 바꾼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나쁜 운세 보면 저는 요즘 산책하면서 주변 가게 간판 읽어요. '좋은 이름 추천' 받은 듯한 독특한 상호명 찾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어제 발견한 '콩닥커피' 같은 이름 보면 왠지 기분이 업되요.
생각해보면 운세는 그날의 기분을 위한 장난감 같은 거예요.
나쁜 결과가 떠도 카페에서 예쁜 이름 가진 디저트 시켜먹으면 금방 잊히더라고요.
여러분도 한번 이름으로 위로받는 방법 어때요?
연애운이 없을 땐 정말 사람 안 만나는 게 나을까?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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