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전날이면 항상 초조해지더라.
이번에도 잠이 안 와서 핸드폰만 들여다보다가, 문득 운세라도 확인해볼까 싶었어.
평소엔 별로 관심 없는데, 긴장되니까 이상하게 마음이 끌리더라고.
택일 서비스 중에 '운명한권 택일'이라는 게 있길래 한번 들어가 봤어.
이름부터 웃겼지만, 그래도 나름 심각하게 결과를 봤다는 게 함정.
운명을 한 권에 담았다는 콘셉트가 오글거리면서도 궁금증을 자극하더라.
결과는? "오늘은 집중하기 좋은 날"이래.
뭔가 애매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좀 놓이더라.
사실 별 거 아니지만, 이런 걸로 위안 받는 게 인간인가 봐.
다음엔 결혼 택일이나 개업 택일 같은 진지한 용도로 써봐야겠단 생각도 들고.
사주로 재회운이 오는 시기가 정말 있을까?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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