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재미 삼아 미래배우자 얼굴 알려주는 서비스 한 번 봤어요.
생년월일 넣고 나면 사주풀이랑 그림 같이 나오는데, 거기 경고처럼 써 있던 문장이 좀 찝찝하긴 했죠. “당분간 연애는 신중하게, 감정에 휩쓸리지 말 것.” 이런 식으로요.
근데 뭐, 그때 만난 사람한테 빠져 있었고 그냥 넘겼어요.
결국 그 연애는 감정적으로 너무 소모적이었고, 주변에서 말리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특히 상대방이랑 가치관이 너무 안 맞았는데, 그 사주풀이에서 “결혼 배우자와의 갈등 가능성 주의”라고 나왔던 게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그때 무시 안 했으면 덜 힘들었을지도.
나중에 다시 운명한권 미래배우자 그림 다시 꺼내봤는데, 처음에 나왔던 얼굴 이미지랑도 느낌이 완전 다르더라고요.
되게 차분하고 안정적인 인상인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오히려 내가 맞춰가야 할 이상형이었던 것 같아요.
사주풀이를 맹신하진 않지만, 한번쯤 경고가 뜨면 생각은 해보는 게 낫다는 걸 이번에 제대로 느꼈습니다.
요즘은 연애든 결혼이든 급하게 안 하려고요.
내가 좋아하는 직업 vs 사주에 맞는 직업, 고민될 때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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